[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애틀 시호크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시애틀은 3일(한국시간) 뉴저지주 이스트 루더포드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48회 슈퍼볼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43-8로 제압했다. 2006년 이후 8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한 시애틀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1979년 프로농구팀인 시애틀 슈퍼소닉스 이후 처음으로 시애틀 연고 프로구단 중 우승을 차지했다.
시애틀은 초반 상대 실수를 틈타 분위기를 장악했다. 1쿼터 첫 수비에서 상대 선수 매니 라미레즈의 펌블로 공이 엔드존에 들어가며 세이프티가 선언, 2점을 먼저 얻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5-0으로 앞서갔다. 이후 몇 차례 터치다운 기회가 있었으나, 마지막 순간 상대 수비에게 막히면서 기회를 놓쳤다. 결국 필드골을 추가하며 8-0으로 앞서는데 만족해야 했다.
시애틀은 2쿼터 이후 본격적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4분 마숀 린치의 터치다운으로 첫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덴버가 이에 맞서 차근차근 전진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두 번의 질주로 기를 꺾었다. 11분 라인배커인 말콤 스미스가 덴버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 패스를 가로채 69야드를 질주, 두 번째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3쿼터에는 시작과 함께 퍼시 하빈이 상대의 킥을 받아 그대로 87야드를 질주, 엔드존을 통과했다. 기세를 탄 시애틀은 3쿼터 12분 저메인 커스가 터치다운을 성공하며 36-0으로 달아났다.
덴버가 3쿼터 종료 직전 드마리우스 토마스가 첫 터치다운을 성공하며 36-8까지 쫓아왔지만, 4쿼터 3분경 러셀 윌슨의 패스를 받은 덕 볼드윈이 재치 있게 수
시애틀 쿼터백 러셀 윌슨은 매닝(280야드)보다 적은 206야드 패스를 성공했지만, 두 번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매닝과의 쿼터백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반면, 매닝은 두 차례 인터셉트를 허용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며 생애 두 번째 슈퍼볼 우승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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