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화끈한 타격의 팀으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사실 ‘8888577(2001년부터 2007년까지 롯데의 정규시즌 순위)’이라 불리는 롯데의 암흑기는 ‘노피어(NO Fear)’로 대변되는 공격야구를 통해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는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투수왕국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가 했지만 타격이 안터져도 너무 안터졌다. 2011시즌이 끝난 뒤 이대호의 일본 진출과 2012시즌 끝난 뒤 FA 홍성흔, 김주찬의 이탈의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난 시기가 바로 지난 시즌이기 때문이다.
↑ 왼쪽부터 최준석, 손아섭, 히메네스. 이들은 올 시즌 손석히 트리오를 이뤄 롯데의 공격야구를 이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는 타자들의 타구 비거리가 늘면서 훈련보조원들이 쉴새 없이 외야를 뛰어 다녀야만 했다. 특히 황재균, 신본기, 정훈, 오승택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고, 박종윤이 타격 매커니즘에 변화를 주면서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새로 합류한 최준석과 히메네스 또한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지금 타자들의 타격감은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태다.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기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 타선이 침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롯데 타자들은 일부러 타격감을 죽이고 있다. 이는 리듬과 관계가 있다. 타격감이라는 게 항상 좋을 수 없고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가 주기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에 시범경기에 맞춰 타격감을 조절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보통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일부러 타격감이나 컨디
물론 1.5군 급 선수들에게는 일부러 컨디션이나 타격감을 줄이는 얘기는 통하지 않는다. 이들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1군에 남아있기 위해 전력으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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