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서민교 기자] 퓨처스 올스타전이 결국 취소됐다. 비로 하루 순연까지 됐으나 멈추지 않은 비가 야속했다.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퓨처스 올스타전이 광주 지역에 내린 큰 비로 우천 취소됐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전날(17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 순연돼 이날 오후 12시에 개최됐다.
그러나 경기 개시 44분만에 북부올스타가 4-1로 앞서던 2회말 남부올스타의 공격이 끝난 뒤 비가 쏟아지면서 중단됐고, 26분만인 오후 1시10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취소를 선언했다.
↑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북부리그(경찰, SK, LG, 두산, 화성, KT)와 남부리그(상무, 삼성, NC, 롯데, KIA, 한화)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주심이 취소 결정을 내리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은 처음으로 순연 경기를 했다.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치러지는 빡빡한 일정. 미래의 스타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강행했으나 무심한 하늘 때문에 결국 아쉬움만 남긴 채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사실 하루 순연 결정을 내린 뒤 KBO는 고민이 컸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을 위한 결정이었지만, 무리수를 던진 셈이기 때문. KBO 관계자는 “야구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기다. 일단 경기는 9회까지 다 소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후 메인 일정들이 꼬일 수가 있다”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 이후 일정은 지난 올스타전보다 많은 이벤트가 마련돼 있었다. 특히 박찬호의 은퇴식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상 첫 더블헤더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이 취소된 데는 비 탓도 있지만, 살인적인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