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짐승 모드’를 회복한 맷 켐프. 무엇이 달라졌을까.
켐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리즈 2차전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모든 득점이 다 그와 관련됐다. 0-1로 뒤진 2회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8회 볼넷으로 출루해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후안 유리베의 내야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했다. 그리고 연장 10회에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 맷 켐프가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경기 후 취재진의 가장 큰 질문은 ‘무엇이 맷 켐프를 달라지게 했나’였다. 돈 매팅리 감독부터 잭 그레인키까지 모두가 각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선발 그레인키는 파워를 꼽았다. “스윙은 여전히 좋았지만, 이전에는 단타가 많았다. 최근에는 공이 쭉쭉 뻗어나가는 느낌이다. 이런 플레이는 본 적이 없다”며 그의 장타력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저스틴 터너는 경험의 힘을 비결로 꼽았다. “켐프는 이미 경험이 많은 선수다. 편안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 온 거 같다”며 그의 활약을 평가했다.
돈 매팅리 감독과 켐프 자신은 ‘선구안’과 ‘인내심’을 꼽았다. “뭔가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연 매팅리는 “공을 보는 능력이 좋아졌다”며 선구안을 높이 평가했다.
켐프는 변화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치기 좋은 공을 고르는
켐프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트레이드설은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치어리더’에서 ‘짐승’으로 돌아 온 그가 이번 시즌 다저스에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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