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北, 파키스탄에 진땀승…F조 1위로 16강행

[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북한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 1위로 가볍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북한은 18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F조 파키스탄전에 2-0으로 승리했다. 중국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던 서경진이 전반 40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북한은 중국을 3-0으로 이긴데 이어 파키스탄을 꺾으면서 F조 1위를 차지했다. F조는 3개 팀이 한 조를 이루고 있다. F조는 2위는 오는 22일 중국-파키스탄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 북한이 18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파키스탄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화성)=천정환 기자

스위스 무대에서 뛰고 있는 간판공격수 박광룡(바두즈)이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북한은 중국전과 같은 베스트11을 가동했다.
빠르고 조직적인 축구로 중국을 압도했던 북한인데 이날은 파키스탄의 밀집수비를 벗겨내는데 애를 먹었다. 슈팅 기회를 잡기 어려웠으며 서현욱과 정일관의 슈팅은 부정확해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북한의 승리를 이끈 건 파키스탄의 ‘자멸’이었다. 서경진의 프리킥 슈팅을 만수르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왼팔로 막은 것.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서경진이 키커로 나서 골문 왼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만수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해, 북한은 11대10의 수적 우세를 잡았다. 후반 들어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후반 22분 심현진의 크로스를 받은 정일관의 헤딩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을 뿐이다.
북한은 오는 26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E조 2위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북한의 16강 상대는 인도네시아 혹은 태국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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