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북한의 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 김은주(25)가 한국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소감은 특별하지 않았다. 한국, 북한 등 어디서 열리든 국제대회 우승의 기쁨은 같다는 것이다.
김은주는 28일 오전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선수에게 공식 후원사인 티쏘가 시상을 하며 공식 기자회견도 열린다.
김은주는 지난 25일 역도 여자 75kg급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에서는 128kg을 들어 아시아경기대회 신기록 131kg의 강유(중국)에게 뒤졌다. 그러나 용상에서 164kg을 성공하며 160kg을 기록한 강유를 1kg 차이로 역전했다.
↑ 북한의 역도 금메달리스트 김은주(오른족)가 28일 세계신기록 수립 시상식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인천)=이상철 기자 |
한국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소감을 묻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김은주는 “나를 비롯해 북한 선수들은 특별한 게 없다. 한국을 비롯해 어디서 경기를 하든 다 같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다른 국제대회와 다르게 한국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김은주는 이에 대해 “한민족으로 응원을 해줘 감사하다. 그 기대에 보답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김은주는 금메달 및 세계신기록 수립의 영광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돌렸다. 김은주는 “현재 가장 떠오르는 사람은 원수님이시다. 그 분의 사랑은 하늘, 바다보다 넓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역도의 북한 인기도 매우 큰데 좋은 성적을 거두면 영웅으로 치하해주신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은 28일 현재 총
북한이 역도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로 하체의 힘을 들었다. 북한의 역도 감독은 “우리 민족은 다른 민족과 다르게 하체 힘이 세다. 각 나라마 훈련 방법의 차이도 있지만, 튼튼한 하체가 큰 영향이지 않은가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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