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5)이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음에도 일본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2006·2010 아시아경기대회 연속 3관왕에 빛나는 박태환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동메달 3개에 그쳤다.
일본 ‘신화뉴스’는 9일 “여론조사 전문기간 ‘한국갤럽’은 6~7일 한국 19세 이상 651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했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한국 리듬체조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경기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손연재가 40%로 1위에 올랐다”면서 “박태환은 29%로 2위였다. 금메달을 얻진 못했으나 경쟁하는 모습만으로 감동을 줬다”고 보도했다.
↑ 박태환(왼쪽)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400m 결승을 마치고 우승을 차지한 쑨양(오른쪽)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옥영화 기자 |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는 쑨양(22·중국)과 국경을 초월한 우정에 입각한 승부로 찬사를 받았다. 쑨양은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2관왕에 이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최우수선수 하기노 고스케(20·일본)도 박태환의 인품을 칭송했다.
수영 일정을 마친 후에는 리듬체조 간판스타 손연재(20)의 개인종합 결승전을 관중석에서 관람하며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박태환의 성원 속에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경기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박태환은 아시아경기대회 통산 14회(금6·은3·동5) 입상으로 한국 단일선수 최다메달획득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각각 금1·은3과 금2·동1로 국위를 선양했다.
↑ 박태환(왼쪽)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손연재(아래)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남동체육관)=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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