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6-3으로 끝나야 할 경기였다”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파라과이전 소감에 이동국(전북)이 머쓱했다.
이동국은 지난 10일 파라과이전에 후반 15분 조영철(카타르SC)을 대신해 교체 투입해 30여분을 뛰었다. 후반 28분과 경기 후반 48분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은 수비수에 막히거나 골문을 빗나갔다. 슈틸리케 감독이 밝힌 6골 중 2골을 날린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12일 오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파라과이전을 떠올리며 멋쩍었다. 이동국은 “누가 나가도 자기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후배들이 파라과이전에서 충분히 잘 해줬다”라면서 “나는 2골을 날렸다”라고 말했다.
↑ 이동국은 2000년 골드컵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A매치 10경기 만에 터뜨린 데뷔골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코스타리카전에 골을 넣었던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2000년 초청팀으로 참가했던 골드컵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의 A매치 데뷔 골이었기에 각별하다.
코스타리카의 골문은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진출에 기여한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가 지키고 있다. 나바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동국은 “골키퍼가 출중한 실력을 가졌다 해도 슈팅만 정확하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 준비한 걸 경기에서 잘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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