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강윤지 기자]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조인성을 비롯해 정범모·박노민·지성준 등 한화 이글스 핵심 포수들이 모여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아래로 떨어뜨린 공을 주워 정확히 송구하는 연결동작이 핵심. 한 코치는 이들이 한 동작을 할 때마다 세심하게 살펴보고 계속 피드백을 했다. 그는 “공을 정확하게 다 잡은 뒤에 글러브에 갖다 대라”며 끊임없이 선수들을 ‘굴렸다’.
지난 4일자로 ‘김성근 사단’에 합류한 후루쿠보 겐지(50) 배터리 코치가 5일 포수들을 한 데 모아놓고 기본적인 수비 자세에 대해 시범을 보이며 훈련을 진행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통역의 도움으로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해주던 후루쿠보 코치는 동작마다 잘된 점, 그렇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10번을 한다면 10번을 다 잘해야 한다”고 외쳤다.
↑ 한화 이글스 새 일본인 코치인 후루쿠보 겐지 배터리코치. 사진(日 오키나와)=곽혜미 기자 |
이어 직접 와서 본 소감을 묻자, “조인성 같은 경우는 예전에 본 적이 있어 기억한다”며 “나머지 젊은 선수들은 아직 더 올라가야 할 길이 더 많다”고 맹훈련을 암시했다.
후루쿠보 코치는 “포수라는 포지션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기합이 더 필요하고 몸도 더 강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상대에 대한 투쟁심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지 않을 줄 아는 강함을 가져야 한다. 연습을 하다보면 버티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잘 버텨서 강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했다.
니시모토 타카시 투수코치, 쇼다 코조 타격코치, 다테이시 미쓰오 수비코치 등 이번에 영입된 다른 일본인 코치들과는 다
후루쿠보 코치는 “코치로서 감독님의 생각을 선수들에게 스트레이트로 전달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팀의 큰 목표에 동참해서 그 하나를 보고 선수들과 같이 땀 흘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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