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애너하임 덕스는 2시즌 연속 퍼시픽디비전 1위를 차지하고도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도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이웃 라이벌 LA 킹스에게 3승 4패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시즌에는 다른 결과를 노리는 이들, 그러나 8일(한국시간) 경기에서는 하위권 팀 애리조나 코요테에게 덜미가 잡혔다.
애너하임은 이날 홈구장인 혼다 센터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슛아웃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0승 3패 2연장패를 기록하며 승점 22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6승 6패 1연장패로 승점 13점을 올렸다.
↑ 애너하임 골리 프레데릭 앤더센이 첫 실점을 허용한 뒤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1피리어드는 순조로웠다. 4분 16초 상대 선수 샘 개너의 트리핑 반칙으로 얻은 파워플레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분 2초 라이언 게츨라프, 8분 49초 제이콥 실퍼버그가 골을 기록해 2-0으로 앞서갔다.
2피리어드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애리조나가 연달아 두 골을 터트리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3분 55초 마틴 한잘이 왼쪽에서 밀어준 패스를 롭 클린크해머가 슛으로 연결, 첫 골을 기록했다. 4분 53초에는 주장 쉐인 도안이 안토니 버미트, 키이스 얀들의 도움을 받아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애너하임은 2피리어드에만 13개의 슈팅을 때리며 균형을 깨고자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3피리어드까지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애너하임은 한때 골리까지 비우고 여섯 명의 선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애리조나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슛을 하더라도 골문을 빗나가거나 상대 골리 마이크 스미스의 선방에 막혔다.
60분의 정규시간과 5분의 연장전으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슛아웃으로 승부를 갈랐다. 애너하임은 첫 주자 실퍼버그가 성공했지만, 스미스-펠리, 게츨라프가 연달아 실패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개너와 미켈 뵈드커가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승리로 마무리했다.
애너하임 선수들은 모두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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