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한국시리즈 선발 싸움이 흥미롭다. 삼성이 5차전 승리를 거둬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가운데, 또 한 번의 흥미진진한 선발 매치업이 성사됐다. 5차전 외국인 강속구 투수들의 대결에 이어 6차전에는 지난 2차전과 3차전 최고의 역투를 펼친 두 토종 선발이 맞붙는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선발을 공개했다. 삼성에서는 우완 윤성환이, 넥센에서는 좌완 오재영이 각각 귀중한 1승을 낚기 위해 앞장선다.
↑ 삼성 윤성환과 넥센 오재영이 6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
정규시즌 성적으로만 봤을 때 윤성환에 무게감이 실리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포스트시즌 오재영의 활약도 눈부시다. 윤성환은 지난 5일 2차전서 7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데일리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오재영은 지난 30일 플레이오프 3차전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어 7일 3차전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이번 포스트시즌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5차전부터 7차전까지의 무대. 잠실에서의 성적은 오재영이 앞선다. 오재영은 잠실에서 3경기(선발 2경기) 나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은 2.31로, 대전(1경기 1.80)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
윤성환과 오재영, 누가 승리의 발판이 될까. 승부 기회를 다시 한 번 더 만들 수도, 혹은 이 상태 그대로 우승으로 이어갈 수도 있다. 이들의 활약 여부가 우승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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