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내부 자유계약선수(FA)를 잡겠다는 프로야구 구단들에게 정말 중요한 일주일이 시작됐다.
FA 선수들은 20일부터 26일까지 전 소속구단과 계약 교섭을 갖는다. 이어 27일부터 오는 3일까지는 기존 구단을 제외한 9개 구단과 만날 수 있다. 만약 이때까지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에는 오는 4일부터 1월15일까지 10개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2015년 FA 신청선수는 원 소속구단 기준으로 삼성 윤성환, 권혁, 안지만, 조동찬, 배영수, 넥센 이성열, LG 박경수, 박용택, SK 이재영, 김강민, 나주환, 조동화, 최정, 롯데 김사율, 장원준, 박기혁, KIA 차일목, 송은범, 한화 김경언 등 총 19명이다. FA 신청 선수가 19명이 됨에 따라 각 구단은 FA 선수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이 역대 최고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은 19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고 10구단 수원 KT가 2015년부터 1군 리그에서 뛰게 됨에 따라 수요자도 가장 많아졌다.
또한 지난 시즌 5위부터 9위를 한 5개 팀이 모두 감독을 교체했다. 그 어느 때보다 팀 전력을 강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높다. 여러모로 뜨거운 스토브 리그다.
이로 인해 각 구단에게는 내부 FA와 먼저 만날 수 있는 일주일이 매우 중요해졌다. 줄다리기가 아닌 진심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그 다음 일주일에 타 팀에 선수를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우선 협상을 할 수 있는 일주일은 중요하다. 지난 시즌만 봐도 그렇다. 롯데는 최대어인 FA 강민호와 계약기간 4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 연봉 10억)에 재계약했다.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 기간 때 도장을 찍었다. 삼성 역시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 기간에 투수 FA 중 최대어였던 장원삼과 4년 6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반면,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 기간 때 계약을 맺지 못했던 구단들은 선수들을 놓아주어야 했다. SK는 정근우(한화), KIA는 이용규(한화), 두산은 이종욱과 손시헌(이상 NC)을 잡지 못했다.
사실상 원 소속 구단들에게는 마지막 일주일이나 다름이 없다. 절박한 일주일
한편, 타 구단에 소속되었던 FA 선수와 다음 년도 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1명으로 보상해야 하며, 해당 선수의 원 소속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치 않을 경우 전년도 연봉의 300%로 선수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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