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서민교 기자] 용인 삼성이 지난해 인천 신한은행에 당한 뼈아픈 역전패를 되갚았다. 삼성 모니크 커리의 막판 집중력이 승부를 가른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삼성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2-6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위를 유지한 삼성은 9승11패를 기록하며 3위 청주 KB스타즈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삼성에 패배를 당하며 14승6패로 2위를 유지했다.
↑ 삼성 이미선이 승리 후 선전을 펼친 커리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용인)=김재현 기자 |
전반은 신한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신한은행 김단비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2점을 올렸고, 곽주영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11점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커리(12점)와 이미선(7점) 외에 득점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은 34-40으로 뒤졌다.
삼성은 후반 들어 추격에 나섰다. 배혜윤의 활약이 눈부셨다. 배혜윤은 과감한 포스트 업으로 3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배혜윤은 3쿼터 종료 23.6초를 남기고 골밑 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51-5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크리스마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다시 51-56으로 신한은행에 끌려갔다. 그러나 박하나의 3점포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56-56 동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잠잠하던 최윤아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59-56으로 앞섰다. 삼성은 포기를 몰랐다. 배혜윤이 골밑에서 귀중한 연속 득점을 올려 60-59로 뒤집었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자유투 싸움이었다. 신한은행 곽주영이 종료 36.3초 전 파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61-6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의 공격은 매끄럽지 못했다. 그러나 커리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커리는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종료 3.6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어냈다. 커리는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짜릿한 재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신한은행의 슛까지 막아내 설욕에 성공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낸 커리는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고,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골밑 득
반면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19점 12리바운드, 곽주영이 13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4연승에서 상승세가 끊겼다. 이날 대체 외국선수로 5분59초를 뛴 나키아 샌포드는 2점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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