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클래스는 영원했다. 제파로프(33)가 환상적인 택배 크로스로 우즈베키스탄을 웃게 만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은 10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북한을 1-0으로 이겼다. 후반 17분 제파로프의 도움을 받은 세르기프(파크타코르)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우즈베키스탄에 무게가 실리는 경기였다. 지난 대회 4강에 올랐던 우즈베키스탄은 B조 1위 후보로 꼽혔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50위로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순위가 가장 낮았다. 베일에 가려있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선 뒤처진다는 평가였다.
예상대로 원사이드 경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북한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16분 카파제(로코모티브 타슈켄트)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히더니 전반 30분 투르수노프(보르스클라 폴타바)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 제파로프는 2015 AFC 아시안컵 북한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결승골을 도우며 우즈베키스탄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우즈베키스탄으로선 초조해졌다. 북한을 이기지 못할 경우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 초조함 속에 우즈베키스탄의 골이 터졌다. 제파로프가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세르기프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북한 수비진의 허를 찌르면서 세르기프의 머리에 정확하게 전달한 ‘특급 크로스’였다. 그 1골로 우즈베키스탄은 첫 승을 거뒀다.
제파로프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선수도 아니다”라는 혹평을 받았던 제파로프다.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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