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979년부터 1997년까지 LA다저스 구단주였던 피터 오말리(77)는 지금의 박찬호를 있게 한 인물이다. 그는 박찬호가 한양대학교 선수이던 시절, 한국에 넘어가 그를 직접 지켜봤고,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를 만들어냈다.
오말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프로야구 스카웃 재단(PBSF)이 주최한 ‘야구의 정신’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노모 히데오와 함께 ‘야구 개척자상’을 받는 박찬호를 축하해주기 위해서다.
행사에 앞서 한국 취재진을 만난 오말리는 “박찬호는 진정한 개척자다”라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가 박찬호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이미 20년전 이야기였지만, 그는 당시 박찬호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박찬호는 집중력이 뛰어났고, 정말 똑똑했다. 경기에 대한 준비도 착실하게 했다. 팀 동료들도 그가 큰 성공을 거두는데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지금은 다저스 소유권에서 손을 뗐지만, 그는 다저스의 옛 스프링캠프 장소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을 인수, ‘히스토릭 다저타운’을 만들면서 다저스에 대한 애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박찬호, 노모와 함께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또 다른 한국인 투수가 활약하고 있는 다저스를 보는 그의 기분은 어떨까.
“매우 행복하다. 박찬호가 문을 열었고, 류현진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누군가 처음 그 문을 열어야 했다면, 그게 바로 박찬호였다. 성공적이고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그가 있었기에 다른 선수들도 따를 수 있었다.”
그는 이어서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