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세계랭킹 1위이자 ‘새로운 골프황제’로 떠오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골프황제’ 자리에서 물러난 타이거 우즈(미국)는 역대 최악의 스코어로 컷 탈락 당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맥길로이는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UEA)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7301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올해 첫 우승컵을 안았다.
이날 2타를 줄인 맥길로이는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이 대회 토너먼트 타이기록을 세우면서 2위 알렉산더 로렌(스웨덴.19언더파 269타)을 3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첫 승을 신고했다.
↑ 떠오른 골프황제 로리 맥길로이와 지고 있는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News1 |
2013년 최악의 해를 보낸 맥길로이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이를 토대로 2012년에 이어 유러피언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동시 상금왕과 양대 투어 올해의 선수도 독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1월부터 첫 승 사냥에 성공한 맥길로이는 올해 역시 그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골프황제’ 우즈는 지난해의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 해 허리 수술 후 스윙코치까지 교체하면서 부활을 꿈궜던 우즈는 올해 첫 출전한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역대 최악의 스코어인 11오버파 82타를 적어냈다.
결국 13오버파 155타를 적어낸 우즈는 최하위로 컷 탈락 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세계랭킹도 50위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랭킹 47위인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세계랭킹에서도 밀려났다. 우즈가 50위권을 벗어나면 2011년 11월 50위로 추락한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악의 랭킹을 기록하게 된다.
여기에 지난해 히어로 월드챌린지와 이번 대회에서 숏 게임할 때 어이없는 실수를 보여줘 ‘칩샷 입스’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전문가
만약 사실이라면 고비 때마다 환상의 숏게임, 특히 그린 주변에서의 칩샷으로 역전승을 거뒀던 우즈에게는 치명적인 일이다.
무성한 소문을 만들어내고 있는 우즈는 다음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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