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미야자키)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들이 ‘환상 궁합’으로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올 시즌 1군에 모습을 드러내는 신생팀 KT 위즈에는 4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유일한 타자인 앤디 마르테(32)를 비롯해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8)-앤디 시스코(32)-필 어윈(28)의 활약은 올 시즌 KT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이 중 매일 붙어서 훈련을 함께 하는 ‘투수 3인방’은 벌써부터 ‘절친’ 모드다.
↑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필 어윈-앤디 시스코-크리스 옥스프링(왼쪽부터)이 지난 2일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구장 한켠에 모여있다. 사진(日 미야자키)=곽혜미 기자 |
지난 31일 훈련에 마지막으로 시스코가 합류하면서 KT 캠프는 한층 더 시끌벅적해졌다. 시스코는 훈련 중에도 쉴 새 없이 사람들과 대화해가며 훈련을 즐겁게 소화하고 있다.
어윈은 옥스프링을 ‘스승’으로 삼은 것처럼 보인다. 어윈이 연습 피칭 후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옥스프링이다.
↑ 옥스프링이 손승락(넥센)의 투구폼을 동료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사진(日 미야자키)=곽혜미 기자 |
외국인 투수 3인방은 그렇게 한참을 수다 삼매경에 빠져 즐겁고도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이방인이라는 공통분모로 엮여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좋은 동료가 되어가고 있다. 모두가 입을 모아 “이렇게 강도 높은 훈련은 처음”이라고 말하지만 함께 하기에 힘든 훈련도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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