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완승 그리고 완패였다. 2014-15시즌 여섯 번째 마드리드 더비는 싱거웠다. 천적 관계는 유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는 8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이겼다. 경기 기작 18분 만에 티아구와 사을의 연속골이 터지더니 후반 22분 그리즈만과 후반 44분 만주키치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울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AT 마드리드는 16승 2무 4패(승점 50점)를 기록, 우승레이스는 삼파전으로 전개됐다. 레알 마드리드(승점 54점)는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불안하다. 바르셀로나(승점 50점)는 1경기를 덜 치렀다. 9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1점 차로 쫓긴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완파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 = News1 |
AT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부터 후안 프란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코케의 예기치 않은 부상이 있었으나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첫 골은 의외로 빨리 터졌다. 전반 14분 만주키치가 내준 볼을 티아구가 슈팅한 게 선제골로 이어졌다. 골키퍼 카시야스의 실책에 가까웠다.
4분 뒤에는 판타스틱 골이 나왔다. 시케이라가 올린 크로스를 사을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코케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사울가 8분 만에 그림 같은 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 두 방으로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그리즈만, 아르다 투란의 침투까지 활발해지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일방적으로 밀렸다. 오히려 운이 따랐다. 전반 35분 고딘의 슈팅이 케디라이 오른팔에 맞았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헤세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도권을 쥐고 몰아친 건 여전히 AT마드리드였다. 그리즈만, 티아구가 잇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레알
매서운 공격을 퍼붓던 AT 마드리드는 후반 22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르다 투란의 크로스를 사울이 헤딩 패스한 걸 그리즈만이 쇄도하며 빈 골문으로 차 넣었다. 후반 44분에는 토레스의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치욕스러운 완패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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