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에 사과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양키스 구단은 1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로드리게스가 구단 운영진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랜디 레빈 사장,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진 애프터맨 부단장, 알렉스 로드리게스 선수 자신, 선수 변호사인 짐 샤프가 함께했다.
↑ 금지약물 복용이 밝혀진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한 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남겼다. 사진= MK스포츠 DB |
양키스 구단은 “정직하고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 다음 단계는 스프링캠프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라며 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롭 만프레드 신임 커미셔너를 만난데 이어 양키스 구단까지 만나면서 복귀를 앞두고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그의 명성에는 지워질 수 없는 흠이 남았지만, 어쨌든 로드리게스는 2017년까지 6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일단 그는 이번 시즌 양키스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진짜 사과는 이제부터다. 먼저 팀 동료들에 대한 사과가 남아 있다. 그가 복귀한 양키스 스프링캠프는 이전과는 분명 다른 분위기일 것이다.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에도 대응해야 할 것이다. ‘LA타임즈’는 이런 이유로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을 다음 시즌 가장 불안한 감독으로 꼽았다.
동료들은 그를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좌완 선발 CC 사바시아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는 다시 돌아와 팀을 위해 도움을 주고 점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전에 우리가 그를 팔을 벌려 반겨줘야 한다”며 동료로서 그를 먼저 끌어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에 대한 사과도 해야 한다. 지난 2013년, 그가 징계에 항소하고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 박수
가장 좋은 방법은 선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경기장으로 돌아와 야구로 자신에 대한 오명을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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