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김태훈과 김민혁. kt 위즈에 당찬 막내들이 뜬다.
평균 나이 26세의 ‘최연소 구단’ kt에는 3~4년 내에 주전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평가받는 20대 초중반의 자원들이 많다. 지난 1일 수원 삼성전서 첫 선을 보인 ‘스무 살 배터리’ 투수 박세웅과 포수 안중열에 이어 이번에는 내야수 김태훈(19)과 외야수 김민혁(20)이 주목을 받고 있다.
↑ kt 위즈 신인 김태훈이 지난 5일 수원 KIA전에 3번타자로 나서 당당한 패기를 보여줬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조범현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4일) 경기에 안 좋은 모습들이 너무 많았는데 마지막에 태훈이가 치는 것을 보고 안 좋은 게 싹 지워졌다”면서 “우리 팀에서 지금 제일 잘 치는 타자다. 3번타자로 써볼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타격코치에게 물어보니 괜찮겠다고 해서 오늘 3번으로 쓴다”고 ‘파격 기용’의 이유를 밝혔다.
조 감독이 김태훈을 불러 “3번으로 나가는데 어떻겠어”라고 묻자 이윽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라는 자신감 있는 답변이 이어졌다. 김태훈은 “떨리기보다는 기분이 좋다. 데뷔 타석도 기분이 좋았다”며 신인의 당당한 패기를 드러냈다. 이날 3번으로 나선 김태훈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후 타석에서 안타 없이 물러나기는 했지만 맞히는 데 소질이 있다는 평가까지 받아냈다.
↑ 외야수 김민혁은 투수 박세웅, 포수 안중열 등과 함께 ‘스무 살’의 kt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김민혁은 “퓨처스리그와 1군 투수들 공이 확실히 다르다”면서 “첫 스타팅이라 긴장도, 부담감도 많이 느껴졌다. 그래도 2군에서 연습하면서 기회가 오면 잡겠다고 생각한 것처럼
kt는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유망주들의 1군 무대 연착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며 7연패 속에 빠져있지만 속속 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과 그들의 가능성은 막내팀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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