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이탈리아대표팀의 10번으로 활약한 세바스티안 조빈코(28·토론토 FC)에게 미국·캐나다는 너무 좁은 무대인 것 같다.
토론토는 지난 2월 2일 유벤투스 FC와 계약이 끝난 조빈코를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입단 후 11경기 6골 5도움. 경기당 87.9분으로 거의 쉬지 않는 체력과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02나 되는 생산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조빈코의 토론토 기록을 대회별로 보면 2015 메이저리그사커(MLS) 10경기 5골 4도움과 2015 캐나다 챔피언십 1경기 1골 1도움이다. 토론토는 캐나다 클럽이나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MLS에 2007시즌부터 참가하고 있다. ‘캐나다 챔피언십’은 캐나다 FA컵에 해당한다.
처진 공격수가 주 위치인 지오빈코는 왼쪽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뛴다. ‘판타시스타(Fantasista)’의 마지막 계보로 통하는 알레산드로 델피에로(41·이탈리아)가 전성기에 소화한 위치와 같다. 역동성과 기회 창출, 프리킥이 뛰어나다. 21~23세 이하 대표로 30경기(3골)나 나왔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등번호 10번을 달고 참가하는 등 일찍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 조빈코(10번)가 토론토 소속으로 휴스턴과의 MLS 홈경기에서 유효슈팅을 하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News1 |
↑ 조빈코(10번)가 이탈리아대표팀에 소집되어 알바니아와의 홈 평가전에서 수비를 제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제노바)=AFPBBNews=News1 |
하지만 열악한 신체조건이 발목을 잡았다. 공식신장이 164cm에 불과하다. 파르마 FC에서 70경기 23골 22도움으로 맹활약했음에도 유벤투스에서는 131경기 20골 23도움으로 누적기록이 빈약했다. 대형 클럽 주전감은 아니라는 인상을 남겼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유벤투스나 이탈리아대표팀에서도 조빈코는 최소한 ‘조커’로는 유용하다는 것은 입증했다. 유벤투스에서 경기당 47.3분밖에 뛰지 못했으나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0.63에 달한다. A매치 20경기 1골 3도움의 이면에는 평균 38.3분만 소화하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 0.47로 선전한 것이 숨어있다.
토론토에서 조빈코는 처진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고 있다. 미드필더와 최전방 사이에서 득점과 기회창출에 자주 관여하는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역할이다.
이탈리아프로축구는 지난 14일 기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유벤투스는 리그 4연패를 달성한 이탈리아 최강팀이다. 조빈코는 2012-13시즌부터 출전기회를 제한받으며 왼쪽 미드필더나 오른쪽 날개로 기용되기도 했다.
조빈코는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무대에서 한정된 시간 속에 장점 발휘와는 거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