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지난 5일 잠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2-2인 연장 12회말 2사 1, 2루. 채은성이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달라진 LG의 6월 4연승 질주에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 뒤에는 든든한 베테랑들의 힘이 있었다.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기 전에도 기회를 살린 정성훈의 안타와 이병규의 고의4구가 있었다. 정성훈의 전력을 다한 홈 질주는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6월 4경기 동안 베테랑들은 보이지 않는 맹활약을 펼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용택과 정성훈을 비롯해 이병규(7번), 잭 한나한 등 베테랑 4인방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없었다면 4연승도 불가능했다.
↑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 말 무사 2,3루에서 LG 3루 주자 박용택이 정성훈의 희생타 때 선취득점을 올린 후 정성훈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박용택도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4경기 동안 가장 많은 7안타를 양산하며 타율 3할8푼9리 1홈런 3타점 4득점을 올렸고, 한나한도 3할1푼3리로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LG는 올 시즌 초반 베테랑 야수들의 부진과 부상 위기 속에 9위로 추락했다. 악몽 같았던 5월의 충격은 베테랑들을 위축시켰다. 그 사이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 자리마저 위협했다. 이병규(9번)와 이진영, 손주인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 6월은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돼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4연승을 거뒀으나 팀 성적은 9위다. 5위권과 3경기차밖에 나지 않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영맨 파워’로
LG의 오랜 과제인 세대교체와 신·구의 조화가 시행착오를 거쳐 6월, 드디어 궁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는 LG의 반등 조건에 빠질 수 없는 전제는 여전히 베테랑들의 존재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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