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 나주환이 극적인 스리런 한 방으로 침체 빠진 SK 타선을 살렸다. 상대가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었기 때문에 더 값진 홈런이었다.
SK는 6일 잠실 LG전에서 나주환의 9회초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8-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연장전을 앞둔 5-5인 9회초 3연패를 끊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8회까지 쫓고 쫓기는 치열한 승부였다. 5-5로 동점을 이룬 7회를 넘기며 이틀 연속 연장전의 분위기로 흘렀다. 그러나 SK는 9회초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LG 구원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1사 후 김강민이 몸에 맞는 볼로 1, 2루 주자를 모았다.
↑ SK 와이번스 내야수 나주환의 홈런 세리머니. 사진=MK스포츠 DB |
봉중근은 최근 구위를 완전히 회복하며 막강 마무리로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지난 4월29일 삼성 라이온즈전
단 나주환을 만나기 전까지였다. 나주환은 봉중근을 울리는 시원한 한 방으로 7위까지 추락하며 최악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6월 들어 4연승 질주를 하며 거침 없는 상승세를 타던 LG도 나주환의 쐐기 홈런에 고개를 숙이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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