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리드오프 나지완’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올 시즌 내내 ‘나지완앓이’를 하고 있던 김 감독의 선택. 프로 데뷔 첫 리드오프로 나선 나지완 카드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나지완은 10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나지완이 톱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강한 리드오프가 유행이지만, 중심타선에서 줄곧 활약했던 나지완의 리드오프 카드는 엄청난 모험이었다. 나지완은 김다원과 테이블세터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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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야수 나지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나지완의 첫 리드오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3타수 1안타 1득점. 0-2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는 넥센 선발투수 김택형의 2구째 방망이가 쉽게 나가며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나지완은 3회말 귀중한 추격 득점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나지완은 1사 후 다시 2구째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다원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 이어진 김주찬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리드오프로서 책임을 다했다.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나지완은 1-2로 추격에 나선 5회말 1사 2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서 김택형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나지완은 스스로 분을 삼키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배트를 바닥에 내려치기도 했다. 아쉬움에 대한 표현이었다.
이날 리드오프로서 3타석
과연 김기태 감독이 ‘리드오프 나지완’ 카드를 계속 사용할지 주목된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