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시간으로 2015년 6월 18일(현지시간 17일)은 살아있는 전설 히바우두(43·브라질)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트트릭을 오버헤드킥으로 완성한 지 정확히 14년째 되는 날이다.
FC 바르셀로나는 2001년 6월 18일 발렌시아 CF와 2000-01 스페인 라리가 최종전을 3-2로 승리했다. 반드시 이겨야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하한선인 4위를 확보할 수 있던 절박한 상황에서 거둔 값진 성과였다.
히바우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골을 모두 책임졌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정평이 난 왼발 직접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1-1이었던 전반 45분에는 왼발 중거리포로 2-1을 만들었다.
정규시간 종료를 3분 남긴 후반 42분 히바우두는 수비수 프랑크 더부르(45·네덜란드)의 도움을 예술적인 오른발 오버헤드킥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더부르는 2010년부터 AFC 아약스 감독을 맡고 있다.
↑ 히바우두(10번)가 발렌시아와의 2000-01 라리가 최종전 선제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 히바우두(10번)가 발렌시아와의 2000-01 라리가 최종전 승리 후 유니폼 상의를 벗어 돌리는 특유의 뒤풀이를 하고 있다. 24번은 카를레스 푸욜.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당시 히바우두는 1999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최고 스타였다. 바르셀로나에서 1997~2002년 235경기 130골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1999-2000 챔피언스리그 공동득점왕이기도 하다.
브라질 2부리그에서 1991년 데뷔하여 2014년 브라질 3부리그에서 은퇴하기까지 프로축구선수로 무려 23년을 뛰었다. 히바우두는 19시즌이나 두자릿수 골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형 미드필더 최정상급의 득점력을 지녔다. 중앙 미드필더나 처진 공격수로도 뛰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74경기 35골이다. 히바우두의 35골은 브라질 역대 7위에 해당한다. 1998·2002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준우승·우승에 공헌하여 ‘팀 오브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렸다. ‘1999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의 우승을 주도하여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히바우두 2001년 발렌시아전 활약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