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첫 경기 활약으로 일단 합격점을 받아냈다.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에도 충분했다.
지난 주말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오정복(29)과 좌완투수 홍성용(29)이 모두 수원 홈에서 첫 선을 보였다. 경기에 출전시키면서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려는 벤치의 의도. 둘은 주어진 첫 기회를 꼭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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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오정복이 23일 수원 LG전서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인상 깊은 첫 경기를 만들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오정복은 2번타자로 이대형과 테이블 세터를 이루면서 빠르게 첫 안타를 신고했고, 7회에는 ‘영웅’도 됐다. 4-4로 맞서던 1사 1,2루서 출루하며 첨병 역할을 기대했던 kt 벤치. 오정복은 이를 뛰어넘었다. 지난 2010년 이후 첫 홈런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때려내며 한 순간에 경기를 7-4로 뒤집었다. 수비서도 특유의 파이팅을 마음껏 발산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또 다른 새 식구 홍성용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조기 강판된 kt 마운드에 올라 중간 이닝을 책임졌다. 0-3으로 뒤진 5회초 2사 1,3루서 등판했다. 그리고 박지규를 3구만에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홍성용은 6회까지 1⅓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기존 팀에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1군에 얼굴을 많이 비칠 수 없었던 둘에게는
만점 활약을 첫 경기에 보여준 오정복과 홍성용. 마법사 군단의 일원으로 보여준 인상 깊은 신고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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