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콜롬비아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29·세비야 FC)가 기량적으로는 2014-15 유럽 주요리그에서 손꼽을만한 활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카는 2014-15 스페인 라리가에서 37경기 20골 7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68.8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95에 달하여 출전시간 대비 활약이 뛰어났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69차례 슛으로 20골을 넣어 득점성공률이 29.0%나 된다.
29.0%는 해당 시즌 스페인·잉글랜드·독일·이탈리아·프랑스 1부리그 10골 이상 득점자 중 가장 높은 정확도다.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물론이고 빗나가거나 상대 수비에 차단된 것까지 포함한 통계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 바카가 2014-15 유로파리그 우승컵과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폴란드 바르샤바)=AFPBBNews=News1 |
↑ 2014-15 유럽 5대 리그 득점성공률 1~10위 및 손흥민 기록 |
세비야는 2013년 7월 9일 이적료 700만 유로(87억800만 원)에 바카를 영입했다. 입단 후 108경기 49골 22도움. 세비야 통산 공격포인트 빈도가 90분당 0.92로 2014-15 라리가 평균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발휘했다.
바카는 세비야 소속으로 2013-14 라리가 최우수미주선수에 선정됐고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수 18인에도 포함됐다. ‘미주’는 북중미와 남미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세비야는 2013-14·2014-15 유로파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2014-15 유럽 5대 리그 득점성공률 1~10위에는 미드필더는 1명도 없이 모두 공격수만 포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24·프랑스)은 78번의 슛으로 라리가 22골을 넣어 정확도 28.2%로 2위에 올랐다. 슛 96회로 프랑스리그 27골을 기록한 올랭피크 리옹 소속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3·프랑스)는 28.1%로 3위다. 라카제트는 2014-15 프랑스 1부리그 득점왕이기도 하다.
↑ 그리즈만(7번)이 코르도바와의 2014-15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이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코르도바)=AFPBBNews=News1 |
↑ 라카제트가 바스티아와의 2014-15 프랑스리그 홈경기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리옹)=AFPBBNews=News1 |
↑ 코스타가 2014-15 EPL 우승컵과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마이어가 2014-15 분데스리가 득점왕 트로피와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독일 프랑크푸르트)=AFPBBNews=News1 |
첼시 FC의 디에고 코스타(27·스페인)는 76차례 슛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득점을 하여 성공률 26.3%로 4위에 올랐다.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소속 알렉산더 마이어(32·독일)는 슛 80번으로 19골을 넣어 정확도 23.8%로 5위다.
‘2015 코파 아메리카’ 준준결승에서 바카와 물리적인 충돌 끝에 퇴장당한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23·FC 바르셀로나)는 성공률 23.2%로 6위다. 슛 95회로 라리가 22득점을 했다.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동료인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는 187차례 슛으로 43골을 넣어 정확도 23.0%로 7위에 올랐다.
↑ 네이마르(왼쪽)와 메시(오른쪽)가 2014-15 유럽 5대 리그 득점성공률 6, 7위에 올랐다. 사진=AFPBBNews=News1 |
↑ 호날두가 에스파뇰과의 2014-15 라리가 원정경기 득점 후 특유의 뒤풀이를 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 이브라히모비치가 2014-15 프랑스 FA컵 우승컵을 들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생드니)=AFPBBNews=News1 |
↑ 메네즈가 칼리아리와의 2014-15 세리에 A 홈경기 페널티킥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밀라노)=AFPBBNews=News1 |
레알 마드리드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는 2014-15 유럽 5대 리그에서 최다득점 및 최다슈팅을 기록했다. 무려 슛 225번으로 48득점을 했다. 성공률은 21.3%로 8위. 파리 생제르맹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스웨덴)는 슛 92회로 19골을 넣어 정확도 20.7%로 9위다.
AC 밀란의 제레미 메네즈(28·프랑스)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선수로는 유일하게 2014-15 유럽 5대 리그 득점성공률 10위 안에 들었다. 78차례 슛으로 16득점을 하여 정확도 20.5%로 10위에 턱걸이했다.
1~10위 중에 메시·호날두를 제외하면 모두 슛
한편 한국축구의 자존심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은 63차례 슛으로 분데스리가 11득점을 했다. 성공률은 17.5%로 유럽 최정상급과 견줘도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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