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0일 프로야구 종합)
‘귀신 잡는 해병대’ 수준의 저격 실력이다. NC의 ‘넥센 몰이’가 거침없다. 거침없이 5연승, 시즌 5번째 만남에도 넥센의 첫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4연승 선두 삼성의 금요일 7연승을 저지한 팀은 패기만만 ‘막내구단’ 최하위 kt였다. 장담없는 승부의 매력을 흠뻑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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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구장은 kt ‘박경수의 날’이었다. 10일 삼성전에서 2방의 홈런을 포함 4타수4안타 4타점을 휘두르면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매서운 불방망이를 뽐낸 kt는 4회까지 매이닝 점수를 보탠데 이어 8회에는 홈런(박경수) 포함 5안타로 7점을 몰아 뽑는 폭발력까지 과시하면서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kt 7번 박경수는 3회 역전 결승 투런홈런 포함, 4타수 4안타(2홈런) 4타점을 휘두르면서 이날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은 선발 클로이드가 2⅓이닝 만에 6실점 강판한 뒤, 5명의 릴리프 투수가 kt 타선을 당해내지 못하면서 뜻밖의 큰 점수차 패배를 당했다. 최근 4연승, 금요일 7연승에 모두 마침표.
잠실경기는 9회초 흔들리는 LG 수비진을 상대로 결승점을 뽑은 한화의 8-5 재역전승.
한화는 5-5이던 9회 실책과 폭투로 결승점을 뽑은 뒤 5번 이종환의 적시타, 이어지는 몸에 맞는 볼 2개로 2점을 추가, 치열했던 공방의 마지막으로는 다소 허무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송창식-박정진-윤규진(승)이 이어 던지며 LG전 3연승을 완성했다. 지난 8일부터 사흘째 등판한 윤규진이 마지막 3이닝을 66구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2연승 중이었던 LG는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으로 두 달여 만의 9위 탈출이 걸린 1승을 노렸으나, 실책과 폭투로 자멸한 마지막 수비 이닝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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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윤규진은 사흘째 연투였던 10일 잠실 LG전에서 3이닝 66개의 공을 뿌리며 무실점 역투, 구원승을 따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1회 시작하자 마자 2번 김종호(시즌 4호), 4번 테임즈(시즌 20호)의 징검다리 홈런으로 가뿐하게 리드를 잡은 NC는 선발 스튜어트가 6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3회와 6회 착실하게 한점씩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NC의 교체 외국인 투수인 스튜어트는 4경기 만에 KBO 첫 승(1패)을 따냈다.
NC만 만나면 꼬이는 넥센의 무기력증이 심각하다. KBO 최고의 폭발력을 뽐내는 그 좋은 타자들이 집단 실종된 경기. 9이닝 동안 득점권 타석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1득점에 그쳤다. 연승을 잇지 못한 넥센은 금요일 5연패.
사직구장에서는 두산이 롯데의 막판 따라잡기를 뿌리치고 6-5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 장원준은 6⅔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8승째(5패), 친정팀 상대로 첫 승. 15안타를 휘두른 타선에선 4번 로메로가 4안타(5타수) 경기를 펼치는 등 선발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롯데는 2-6으로 뒤지던 9회 두산의 불안한 마무리 마운드 진야곱-이현승을 볼넷과 수비실책으로 몰아붙이며 2개의 안타로 3점을 따라붙었으나 김준태-김문호가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면서 끝내 한점이 모자랐다. 사직구장 3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3연승, 롯데는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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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나주환이 10일 문학구장 KIA전에서 6회 2사3루서 대타로 나와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때려낸 뒤 홈인하면서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2-4로 뒤지던 6회, 연속 3안타와 상대 선발 스틴슨의 볼넷, 대타 나주환의 2점홈런을 묶어 4득점하면서 ‘원찬스 뒤집기’에 성공했다.
5⅓이닝 7피안타 5실점한 KIA 스틴슨은 8승에 발이 묶힌 채 7패째,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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