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첫 경기에서 불안함을 보였던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이 두 번째 경기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앞으로의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투구였다.
세든은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94개(스트라이크 56개). SK는 홈런 4방을 쳐내며 8-4로 이겼다.
최고구속 141km를 기록한 세든은 직구 53개, 슬라이더 28개, 체인지업 10개, 커브 3개를 섞어 던졌다. 세든은 2013년 10월2일 무등 KIA전 이후 657일 만에 KBO리그에서 승리를 맛봤다.
↑ 세든 사진=MK스포츠 DB |
첫 등판의 부진을 씻어내는 투구였다. 세든은 15일 마산 SK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61개.
21일 경기를 앞두고 김용희 감독은 “세든은 첫 경기 때 좋지 못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며 “첫 경기에서 직구의 공 끝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2년 전과 다르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세든은 더욱 단단해져 돌아왔다. 경기 초반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슬라이더가 날카롭게 떨어지면서 안정감을 갖기 시작했다.
1회가 중요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상대로 병살타를 속아낸 세든은 이후 조금씩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첫 번째 경기와 비교했을 때 직구의 공 끝이 살아 있었고 컨트롤도 더욱 정교했다.
김광현이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빠져 있는 가운데 세든이 SK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세든이 좋은 투구를 한 것은 SK 입장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세든은 2013 KBO리그에서 SK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출전해 14승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2위(160개), 평균자책점 3위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SK는 지난 1일 팔뼈 척골 골절을 입은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 선수로 꾸준히 지켜봤던 세든을 선택했다.
기대를 모았던 세든이 그다운 투구를 해줬다. 후반기에 켜진 희망의 빛이다.
경기 후 세든은 “초반에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되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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