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 윤근영(29)이 시즌 첫 승과 동시에 데뷔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지난 2005시즌 한화서 데뷔한 이래 총 20번 선발 등판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윤근영은 21번째 등판에서 감격의 첫 선발승을 따냈다. 올 시즌으로 따져도 선발 6경기 만이다. 마지막 승리(구원승)는 지난 2014년 6월 24일 대전 롯데전 2이닝 무실점으로, 418일 만에 승리투수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새겼다.
윤근영은 지난 16일 마산 NC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41km/h의 속구(35구)와 함께 커브(29구)-포크볼(7구)-슬라이더(3구)를 던졌다. 속구보다는 예리한 커브로 스트라이크(22개)를 주로 잡아냈다.
↑ 사진=MK스포츠 DB |
윤근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특별지명으로 kt로 팀을 옮기며 좌완투수로서의 큰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서부터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어졌고, 시즌 초반에도 또 한 차례 부상 여파가 있으면서 출발이 늦어졌다. 공백 동안 팀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보직도 좌완 스페셜리스트서 선발로 바뀌었다. 팀 마운드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탓에 윤근영의 책임은 자연히 늘어났다.
하지만 책임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윤근영은 16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번 선발로 나섰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5경기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11(19이닝 15자책), 통산 선발 등판 시 평균자책점도 6.98에 불과했다. 초반부터 흔들리는 경기도 있었고, 초반 흐름이 좋았던 경기도 있었지만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급격히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됐다. 하지만 팀은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었기에 그나마 괜찮았던 윤근영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윤근영은 직전 등판이던 11일 수원 한화전서 3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1회부터 흔들렸고 3이닝 동안 5명의 볼넷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조범현 감독은 “일단 제구에 안정감이 없었다. 윤근영 정도면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공을 던지기만 했다. 그러니 안 되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1경기 만에 확 달라진 모습으로 스스로 다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윤근영은 이날 경기를 통해 올 시즌 최다이닝도 소화했다. 종전 최다이닝은 지난 6월 27일 대구 삼성전과 7월 2일 인천 SK전 4⅓이닝. 그동안은 선발투수에게 기대하는 최소 이닝 5이닝을 채우기도 힘들었다.
kt는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가 첫 2경기만큼 압도적인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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