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강대호 기자] 제3대 로드 FC 밴텀급(-61kg) 챔피언 이윤준(27)이 초대 페더급(-66kg) 챔피언 최무겸(26)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벨트가 걸리진 않은 경기였으나 ‘챔피언 오브 챔피언’이라 칭할만하다.
이윤준은 2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25’ 메인이벤트(페더급)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초반 최무겸 특유의 거리 유지로 교착 상태였으나 근접전에서 이윤준이 하위체급 챔피언임에도 레슬링 우위를 점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그라운드 타격에서도 앞서나간 이윤준은 남은 경개 내내 이러한 양상을 이어갔다. 타격 공방에서도 적극성과 파괴력 모두 우세했다. 다운을 뺏은 것도 이윤준이었다.
↑ 이윤준이 ‘로드 FC 25’ 메인이벤트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원주치악체육관)=천정환 기자 |
↑ 이윤준(왼쪽)이 ‘로드 FC 25’ 메인이벤트가 끝나고 최무겸(오른쪽)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원주치악체육관)=천정환 기자 |
미국 MMA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를 보면 최무겸은 아시아 페더급 10위, 이윤준은 밴텀급 8위에 해당한다. 세계 1위 대회사답게 독점계약으로 운영되어 다른 단체와는 대결할 수 없는 UFC 선수를 제외하면 최무겸은 아시아 페더급 6위, 이윤준은 밴텀급 4위
‘로드 FC 25’ 메인이벤트는 나란히 로드 FC 현역 챔피언이자 소속 체급에서 아시아 종합격투기(MMA) 10위 안에 드는 선수끼리 진정한 왕중왕을 가리는 맞대결이었다. 최무겸의 저항이 기대 이하이긴 했으나 의의에 걸맞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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