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송은범(31)은 지독히도 퀄리티스타트(QS)와 인연이 없다. 송은범이 선발 등판한 경기 승률은 불과 2할1푼4리. 송은범 선발 카드 고집이 부른 11번째 화였다.
한화는 3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7-12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0-3으로 뒤진 5회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등 6-3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7회 3실점을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한 뒤 10회 대량 6실점으로 무너졌다. 치열한 5위 자리 다툼에서 한 발 앞설 수 있는 기회를 또 날렸다.
↑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송은범이 2회초 1사 1루에서 강판당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불펜 소모의 발판은 이날 선발 등판한 송은범이었다. 송은범은 단 25개의 공만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은범은 1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기록하며 3실점으로 부진했다. 0-3인 2회에도 선두타자 박동원과 장시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기현으로 교체됐다. 송은범은 이날 1⅓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송은범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14차례 선발 등판해 단 한 번의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도 단 3차례밖에 없었다. 또 선발승도 1승에 불과했고, 선발 등판 시 패전만 7번을 떠안았다. 송은범이
송은범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승리를 거둔 것은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3승11패. 저조한 승률에 ‘QS 제로’의 송은범을 계속 선발 등판시킬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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