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조인성(40)이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개인적인 기쁨인 동시에 리그 역사에도 큰 발자취다. 40대 포수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기 때문.
최근 조인성의 방망이는 뜨겁다. 10경기 타율이 0.393, 3홈런에 이른다. ‘가을야구’를 향한 도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려는 조인성의 집중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조인성은 지난 19일 대전 두산전서 장원준의 129km 체인지업을 공략해 대전구장 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 18일 NC전서도 재크 스튜어트를 상대로 137km의 컷패스트볼을 받아친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홈런으로 연결된 바 있다.
↑ 한화 이글스 포수 조인성. 사진=MK스포츠 DB |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된 것도 뜻 깊다. 조인성은 “아무래도 한 자릿수보다는 낫지 않나”라고 웃은 뒤 “욕심은 솔직히 냈었다. 다만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이라기보다는 ‘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경기는 졌지만 의미 있는 홈런이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나를 비롯한 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이에 개의치 않고 좋은 모습 보여줄 수
포수로는 처음으로 40대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도 특별한 의미인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조인성은 “기사를 보고야 알았는데, 앞으로 젊은 포수들도 내 기록을 뛰어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리그를 이끌어가는 포수라는 데서 느껴지는 책임감도 매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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