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던 3위와 5위 쟁탈전이 막을 내렸다. 두산 베어스가 3위, SK 와이번스가 5위를 거머쥐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최종전에서 9-0으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4위 넥센 히어로즈에 0.5경기 앞서며 3위를 확정,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날 KIA가 패함에 따라 SK의 5위도 동시에 확정됐다.
↑ 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최종전 6회 말 1사 1,2루에서 두산 김현수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친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넥센은 9월9일부터 25일까지 단독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두산이 20일부터 24일까지 한화와 롯데를 상대로 4연승을 달리며 바짝 뒤쫓기 시작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넥센 입장에서는 24일부터 26일까지 SK와 한화를 상대로 3연패를 한 것이 아쉬웠다. 두산은 KIA와의 마지막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뒀다. 결국 3위 자리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뚝심의 두산이 차지했다.
5위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SK, KIA, 한화, 롯데까지 네 팀이 주자로 나서면서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레이스가 전개됐다. 매 경기가 끝나면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했다.
9월 4일 이후의 순위를 보면 KIA를 제외한 세 구단이 5위에 도달했다. SK는 9월 이후 치른 29경기에서 16승1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여줬다. 9월24일 이후 5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마지막 7경기에서 1승6패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한화 역시 마지막 경기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SK와 레이스를 펼친 것은 KIA였다. 우천 순연으로 인해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아 있었던 KIA는 SK를 끝까지 추격했지만 연전에 따른 투수진의 피로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남은 승자는 SK였다. 김용희 감독의 ‘시스템 야구’는 시즌 막판 진가를 발휘하며, SK를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 9월4일부터 10월3일까지의 순위 그래프. 사진=KBO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