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리베라호텔) 김근한 기자] 팀의 ‘에이스’로 숙명을 짊어진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들이 시즌 출발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 모두들 리그 적응과 시즌 준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5개 팀 외국인 선수들은 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즌에 임하는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전년도 챔피언인 OK저축은행의 센터 로버트랜디 시몬과 준우승팀 삼성화재의 라이트 괴로기 그로저는 각각 무릎 부상 재활과 유로피안 챔피언십 대회 참가로 불참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트라이아웃 제도로 변경된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자유계약 제도를 유지했다. 이에 대부분의 팀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라이트 거포 공격수를 영입했다. 여전히 남자부의 판도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달려있다.
↑ 대한항공 라이트 마이클 산체스 사진(서울 리베라호텔)=김영구 기자 |
대한항공 라이트 마이클 산체스도 각오를 다졌다. 3년 째 한국 무대에서 활약 중인 산체스답게 한국어로 먼저 인사를 건넸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범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범실을 줄이고 싶다. 다수의 연습 경기를 전지훈련과 국내에서 치르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팀 훈련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방식의 배구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3년 전 KB손해보험(당시 LIG손해보험)에서 활약해 익숙한 현대캐피탈 레프트 오레올 까메호는 스피드 배구를 강조했다. 오레올은 “먼저 좋은 감독님 아래에서 잘 배우고 있다. 일본 훈련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스피드 배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구단 대표 선수들 사진(서울 리베라호텔)=김영구 기자 |
마지막으로 라트비아 국가대표 출신 우리카드 라이트 군다스 셀리탄스도 “두 달 전에 합류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팀과의 소통과 호흡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훈련을 잘 했기에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군다스를 ‘타이탄 트럭’에 비유하면서 강력한 힘과 파괴력을 보여주길 기원했다.
[forevertos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