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저는 수비수니까요. 끝까지 실책 없이 마치고 싶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내야 사령관. 주전 유격수 김재호(30)가 끝까지 실책 없이 준플레이오프를 끝내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두산은 준PO 3경기 동안 1개의 실책만을 범했다. 외야수 정수빈이 3차전서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김재호와 2루수 오재원의 키스톤 콤비가 이끄는 내야진은 탄탄하고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 드러난 실책도 그렇지만, 기록되지 않은 플레이에도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핫코너를 지킨 3루수 허경민과 고영민-로메로-오재일이 번갈아가면서 맡은 1루수까지 견고한 호흡이 돋보이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미디어데이서 팀의 최대 강점으로 꼽은 탄탄한 수비력이 가을야구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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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가 11일 준PO 2차전 승리 이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올 시즌 흔들림 없이 내야를 지킨 김재호는 평상시에도 수비에 대한 의욕이 높다. 특히 내야진의 중심으로서 안정된 수비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이번 포스트시즌 최대 목표도 “공격보다 수비가 먼저”였다.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 탄탄한 호흡에 대해서는 “정규시즌에도 쭉 좋았고, 지금도 호흡은 좋다. 우리는 항상 좋았다”며 만족스러운 현재 상태를 전하며 “지금 무실책인데 그런 부분을 괜히 의식하면 안될
평상심이 최대 목표다. 김재호는 “아무래도 정규시즌에 비해서는 집중력이 더 높은 건 사실인 것 같다”면서 “최대한 실책을 줄이겠다는 마음가짐 덕분인 것 같은데 끝까지 긴장해서 실책없이 잘 마치고 싶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도 김재호는 변함없이 9번 유격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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