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밥상은 차려졌는데 끝내 적시타가 안 나왔다.
이종욱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아쉬웠던 것은 이종욱 타석 때 한 번을 제외하고 누상에 주자가 있었다는 것. 그만큼 기회가 이종욱에게 몰렸다.
1회 이호준의 적시타가 나온 뒤 NC는 2사 1,2루 기회를 이었다. 조금 더 도망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종욱은 두산 선발 장원준에게 투수 앞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첫 타석부터 이호준이 적시타가 때리자 장원준은 이종욱과의 승부에 초점을 맞췄다.
↑ 이종욱은 24일 열린 두산 베어소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종욱의 "가을야구"도 막을 내리게 됐다. 사진은 22일 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이종욱. 사진-=김재현 기자 |
4회까지 2-1로 앞선 NC는 5회에만 선발 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5실점하면서 2-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6회 나성범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이호준은 또 다시 볼만 4개를 얻어 1루를 밟았다.
다시 한 번 기회는 이종욱에게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터지지 않았다. 이종욱은 장원준과 6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추격의 기회를 놓친 NC는 두산에게 한 점을 더 추격하는데 그쳤고 4-6으로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이종욱에게는 아쉬운 플레이오프였다. 1~2차전에서 3번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 못하면서 ‘주장’의 몫을
3차전에서 6번 타순으로 내려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살아나는 기미가 보였다. 4차전에서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으나 제일 중요했던 5차전에서는 단 한 개의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종욱은 정규시즌 내내 NC 주장으로 공수에서 활약한 이종욱이었지만 아쉽게 ‘가을야구’를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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