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은 주전 포수이자 시리즈 MVP를 차지한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어떤 이유일까.
요스트는 2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을 7-2로 승리, 우승을 확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이로운 시리즈였지만, 한 가지 후회되는 것은 페레즈를 대주자로 교체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즈는 1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했지만, 바로 대주자 제로드 다이슨으로 교체됐다. 백업 포수 드루 부테라가 이번 시리즈 첫 출전, 마지막 12회말을 마무리했다. 우승 확정 순간, 환호한 포수는 페레즈가 아닌 부테라였다.
↑ 네드 요스트는 페레즈가 마지막 우승 확정 순간에 벤치에 있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이날 선발 볼퀘즈에 대해서는 “경이로웠다”며 칭찬했다. “1회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6회까지 잘 던졌다. 만루에 몰렸지만, 시즌 내내 해오던 대로 피해를 최소화 했다. 그 다음에 나온 켈빈 에레라는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3이닝 투구를 했고, 루크 호체바도 2이닝을 잘 막았다. 웨이드가 마지막을 막았다. 우리 투수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했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우승을 내줬던 요스트는 “지난해 패배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리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은 모두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일을 끝내자’며 단단히 결심한 모습이었다. 우리가 해내지 못할 거라고 의심한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이어 “가장 멋진 것은, 선수들이 목표로 한 것은 모두 해냈다는 것이다. 지구 우승을 목표로 했고, 11경기 차로 해냈다. 홈 필드 어드밴티지를 얻자고 했는데 이것도 해냈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해냈다. 아주 특별하다. 이런 팀은 자주 나오지 않는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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