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데이브 로버츠의 다저스 감독 부임으로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팀을 이끌 30명의 감독이 모두 정해졌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5개 팀이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경험을 택했다. 워싱턴은 더스티 베이커, 마이애미는 돈 매팅리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애틀 매리너스, LA다저스는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이 없는 새 얼굴을 택했다. 샌디에이고는 앤디 그린, 시애틀은 스캇 서비스,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츠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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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은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런 경향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매니 악타, 론 가든하이어, 버드 블랙, 커크 깁슨 등 전직 감독들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자리는 새로운 얼굴들이 차지했다. 시애틀은 LA에인절스에서 부단장을 맡았던 서비스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현역 시절 포수로 뛰었던 서비스는 은퇴 후 2년간 포수 인스트럭터를 맡은 이후에는 줄곧 프런트로 일했다. 2012년부터는 에인절스에서 일하며 당시 단장이었던 제리 디포토 현 매리너스 단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린도 메이저리그 감독 경력이 없는 새 얼굴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코치 경험을 쌓았다. 2011년 루키레벨 애리조나리그 감독을 시작으로 더블A를 거쳐 2014년 메이저리그 코치로 승격했다.
감독 후보 물색 단계부터 경험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던 다저스는 그 말을 지켰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코치를 맡았던 데이브 로버츠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 다른 최종 후보였던 게이브 캐플러도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강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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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그린은 애리조나에서 코치 경력을 쌓은 뒤 샌디에이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워싱턴은 지난 2014년 코치 경력이 전부였던 맷 윌리엄스를 감독으로 임명했지만, 2시즌 만에 한계가 드러났다. 시즌 막판 있었던 조너던 파펠본과 브라이스 하퍼의 더그아웃 다툼은 윌리엄스 경질의 기폭제가 됐다.
마이애미도 다저스를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매팅리를 감독으로 데려왔다. 마이애미도 굴곡이 많았다. 2012시즌 이후 아지 기옌과 결별한 뒤 감독 경험이 없었던 마이크 레드몬드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지난 시즌 도중 경질했다. 댄 제닝스 단장을 감독으로 앉히는 파격적인 실험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매팅리 감독 선임에는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뉴욕 출신인 로리아는 양키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매팅리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중론이다. 앞서 또 다른 양키맨인 티노 마르티네스를 타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경험을 신뢰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 일찌감치 피트 매캐닌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200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0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도 임시 감독을 맡았던 그는 세 번째 임시 감독 만에 정식 감독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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