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전주 KCC의 경기. 경기 종료 1분18초를 남기고 75-69로 앞선 KCC 하승진이 안드레 에밋의 패스를 받아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kt의 거센 추격전을 종결지은 결정적 득점이었다.
KCC는 하승진의 마지막 득점으로 77-69로 kt를 제압했다. KCC는 올 시즌 kt전 평균 29점차 2연패를 설욕하며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과 함께 15승11패를 기록했다. 하승진은 결정적인 득점을 포함해 7점 11리바운드 3블록을 올리며 골밑을 지켰다.
한국농구연맹(KBL)의 ‘비핵화 선언’ 이후 달라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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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KCC 하승진의 골밑슛. 사진=KBL 제공 |
이 같은 파울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자유투가 좋지 않은 샤킬 오닐(은퇴)에게 고의적인 파울을 해 자유투를 던지게 하는 전술이다. 일명 ‘핵-어-샤크(hack-a-shaq)’로 불렸다. 이 때문에 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순간을 ‘핵전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핵전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선수가 하승진이다. 자유투가 약한 하승진은 경기 막판 승부처가 되면 코트가 아닌 벤치로 나가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KBL의 ‘비핵화 선언’ 이후 가진 첫 경기서 하승진은 경기 종료 직전 승부가 사실상 결정될 때까지 코트를 지키며 에밋과 승리의 세리머니를 마음껏 즐겼다.
이날 경기를 마친 하승진도 KBL의 규정 변화에 반색했다. 하승진은 “내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웃은 뒤 “예전에는 승부처에서 내가 먼저 감독님께 요청해 빼달라고 한 적이 있다. 이젠 규정이 바뀌어서 나도 팀도 한 시름 놨다”고 대만족했다.
하승진 역시 달라진 환경을 몸으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