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민병헌(28·두산)이 김현수(27)의 메이저리그 성공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입단 동기이자 든든한 팀 동료인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이별이 가까워졌다. 민병헌은 그런 김현수에 대해 “응원하고 있다. 또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를 받은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하다. 김현수의 에이전트 측은 ‘ML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는 입장. 미국 언론들도 김현수의 진출시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데다 ML의 평가가 높고 선수 본인의 진출 의지가 강해 내년 미국에서 야구를 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민병헌의 비중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3번 자리는 민병헌이 맡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민병헌은 “내년 3번을 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찬스가 많이 오는 자리이기 때문에 사실은 부담이 많다”면서도 “내년에는 조금 안아프고 도루도 하고 내 빠른 발도 잘 살리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 사진=MK스포츠 DB |
자신의 역할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은 더 완벽한 몸상태를 만들고 싶다. 민병헌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캠프까지 다리나 허리가 안 아픈 상태로 1년을 끌고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다”며 “웨이트트레이닝은 꾸준히 열심히 했지만 아프다는 핑계까지 더해서 런닝이나 스트레칭 같은 것들이 부족했던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 1년간을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유연성이 부족해서 아팠던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올 겨울에는 유연을 강화하는 훈련도 많이 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제 팀의 고참급 선수로 많은 것들을 고민해야 하는 위치가 됐다. 민병헌은 “이제 챔피언으로 타이틀을 지켜야 된다는 것은 부담이 된다”며 “다른 구단들도 전력보강을 많이 했는데 우리는 전력이 빠져나간 부분도 있고 그만큼 무언가를 준비하고 갖춰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캡틴’을 맡았던 오재원도 FA 자격을 얻었다. 현재 군사훈련 중인 상황. 두산 잔류는 미지수지만 주장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그중에서도 민병헌은 양의지와 함께 차기 주장 1순위 후보다.
이에 대해 민병헌은 “양의지가 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세대쪽에서 주장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 투수보다는 야수가 맡아야 할 것 같고, 그러면 (양)의지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양의지를 차기 주장으로 적극 추천했다.
‘운동광’으로 불릴 정도로 시즌 중에도 훈련량이 많은 민병헌이다.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제는 ‘현명한 휴식’도 고려하고 있다.
민병헌은 “후반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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