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 4연패 기간 동안 갖고 있던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4연패로 같은 처지였던 우리카드를 꺾고 완벽했던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22)으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한국전력은 시즌 8승 9패(승점 24) 4위 삼성화재(승점 29)를 추격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시즌 4승 13패(승점 12)로 6위에 머물렀다.
↑ 한국전력 선수단 사진(수원)=정일구 기자 |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 역시 심리적인 면을 언급했다. 신 감독은 “서로 3라운드 전패 위기다. 결국 승부에서는 한 팀이 웃을 수밖에 없다. 심리적인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범실은 거기에서 나온다. 최근 우리 팀이 경기 중반 결정적인 순간 실수를 하는 트라우마가 있다. 정신적으로 강하게 무장하고 나와야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양 팀 모두 4연패를 탈출하고자 하는 의지는 역시 강했다. 1세트 초중반은 우리카드의 분위기였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공격력이 올라오면서 19-15까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뒷심이 더 셌다. 22-22 동점을 만든 한국전력은 스토크의 연속 3득점으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2세트는 초반부터 한국전력이 힘을 냈다. 서재덕의 연속 4득점과 스토크의 고공 폭격으로 12-7까지 달아난 것. 점수 차가 18-10까지 벌어지자 우리카드는 군다스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한국전력은 24-18 매치포인트에서 방신봉의 속공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의 분위기는 계속 됐다. 한국전력은 7-7에서 방신봉의 속공으로 잡은 리드를 단 한 번도 놓지 않았다. 삼각편대의 득점이 폭발한 데다 상대의 범실이 연이어 나와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전광인의 득점으로 24-20 매
스토크가 22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전광인(11득점)과 서재덕(10득점)도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15득점으로 살아난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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