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잭슨에게 지고, 팀을 승리로 이끈 김선형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개인적으로는 조 잭슨한테 진 것 같다.”
김선형이 조 잭슨과의 대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서울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9-80으로 이겼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9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박승리(17득점)와 김민수(15득점)가 두자릿수 점수로 지원했다.
하지만 이날 볼거리는 SK 김선형과 오리온 조 잭슨의 스피드 대결이었다. 둘은 서로 질세라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이날 만원 사례를 기록한 잠실학생체육관을 뜨겁게 만들었다.

↑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오리온 조잭슨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올 시즌 김선형은 잭슨과 처음 맞붙었다. 그는 “(잭슨을) TV로 볼 때와 실제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다. 찬스가 나면 1대 1로 해보려 했지만, 역시 피는 달랐다. 스피드면이나 순발력면에서 모두 나보다 뛰어났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내가 졌다고 생각한다. 붙어보니 차이를 알 수 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물론 중요한 것은 팀 승리였다. SK는 이날 승리로 연승모드로 돌아섰다. 희미하게나마 6강에 대한 불씨도 되살렸다. 올 시즌 들어 어시스트가 늘은 김선형은 “득점이 줄고 어시스트가 늘었다. 어시스트가 늘은 점은 기분이 좋지만 타이틀은 욕심이 없다”며 “팀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4쿼터 부저가 울리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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