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압도를 넘어서서 경이로웠다. 삼성화재 그로저의 서브는 상대 코트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봄 배구를 위해 절실했던 승리는 역시 그로저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만만치 않았던 OK저축은행 시몬도 그로저 앞에서는 아쉬움을 곱씹을 수밖에 없었다.
삼성화재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0-25 25-15 26-24 20-25 15-10)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19승 12패(승점 54)로 4위 대한항공(승점 52)과의 차이를 벌렸다.
↑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
임 감독의 희망과 달리 1세트에서 다소 몸이 안 풀린 듯 했다. 그로저는 1세트에서 4득점 공격성공률 40%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시몬은 7득점 1서브에이스 공격성공률 60%로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그로저는 2세트 초반부터 진가를 드러냈다. 연속 서브에이스로 삼성화재의 반격을 주도했다. 그로저의 서브로 초반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2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그로저의 ‘쇼타임’은 계속 됐다. 삼성화재는 2-3에서 그로저의 서브권을 통해 8-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중 그로저는 3번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OK저축은행은 3세트 막판 듀스까지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그로저의 오픈 득점과 류윤식의 서브에이스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그로저의 활약은 끊임없었다. 그로저는 4세트 13-10에서 불안한 토스를 절묘한 스냅으로 득점까지 연결시켰다. 5세트로 이어진 승부에서도 그로저의 서브가 빛났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서브권을 얻은 6-5에서 내리 3득점을 기록했다. 승리를 결정 지은 선수도 그로저였다. 그로저는 세트 막판 연속 3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로저의 이날 최종 기록은 37득점 공격성공률 46.77% 2블로킹 6서브에이스였다.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과시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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