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V리그 막판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경기가 펼쳐진다. 양 팀 모두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봄 배구가 불투명했던 삼성화재는 가까스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대한항공은 최악의 부진에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까지 뒀다. 다시 입장이 달라진 양 팀이다. 봄 배구의 향방을 가를 외나무다리 대결이 됐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20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실내체육관에서 2015-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는 시즌 19승 12패(승점 54)로 3위, 대한항공은 시즌 17승 14패(승점 52)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5라운드부터 이어온 6연패 수렁을 끊지 못하고 있다.
↑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대한항공전을 승리로 3위 굳히기에 들어가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대한항공이 끝없는 부진과 함께 사령탑 교체로 흔들리자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유럽 올림픽 예선을 참가했던 그로저가 반격의 중심에 있었다. 건염으로 고생 중인 그로저는 팀 공격을 사실상 홀로 이끌었다. 지난 OK저축은행전에서는 다소 회복된 모습이었지만 5라운드 막판 경기에서는 다리를 절뚝이면서 팀을 위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최근 5경기 그로저의 평균 득점은 36.8점이었다.
한 달 전과 다른 입장이 된 삼성화재다. 이제 준플레이오프 성사가 아닌 무산이 되길 원하는 상황이기 때문. 구단 관계자는 “사람 욕심이라는 게 역시 끝이 없는 듯 싶다. 이제 3위가 되니 플레이오프 직행이 보이더라. 대한항공전이 정말 중요한 경기가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모로즈와 한선수의 반등은 대한항공이 살아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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