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이정현, KGC 승리 파랑새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안준철 기자] 역시 이정현은 해결사였다. 프로농구 안양 KGC가 4강 플레이오프에 한발 더 다가섰다.
KGC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서울 삼성과의 2차전에서 93–86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까지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이날 승리의 1등공신은 이정현. 이정현은 3점슛 4개 포함 25득점을 올렸다.

↑ 2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의 6강 PO2차전에서 KGC 이정현이 삼성 임동섭의 수비를 뚫고 있다. 사진(안양)=김재현 기자

이날 KGC는 초반 고전했다. 1차전 너무 싱겁게 대승으로 끝나서인지 상대 삼성이 많은 준비를 하고 나왔다. 삼성은 높이의 우위를 적절히 이용했다. 1쿼터부터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을 이용한 인사이드 공략이 재미를 봤다. 여기에 김준일과 임동섭이 힘을 보탰다. 반면 KGC는 외곽에 집중했다. 이정현이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5개의 외곽포가 나왔다. 1쿼터는 26-26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2쿼터부터 삼성 빅맨을 수비하던 양희종과 오세근의 파울이 늘어나며 삼성에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은 46-50으로 뒤졌다.
그러나 3쿼터 들어 KGC 특유의 공격이 살아났다. 1쿼터 2득점에 그치며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치중했던 로드가 몰아넣기를 시작했다. 1차전 깜짝 스타로 떠오른 전성현이 3점슛 1개 포함 5득점으로 로드를 거들었다. 순식간에 역전한 KGC는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로드 특유의 강력한 덩크가 나왔다. 분위기는 KGC쪽으로 넘어왔다. 3쿼터는 73-66으로 KGC가 리드를 잡았다.
4쿼터 라틀리프의 높이를 앞세운 삼성의 추격이 시작됐다. 하지만 KGC는 마리오가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높이에서 밀리자 다시 로드가 코트로 들어갔다. 여기서 해결사 이정현의 진가가 발휘됐다. 이정현은 4쿼터 7득점을 몰아넣으며 삼성의 흐름을 끊었다. 종료 40여초전에도 결정적인 득점으로 KGC는 90-84로 달아났다. 사실상 이정현이 끝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