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고척돔 첫 승…김용희 감독 “선수들 집중력 빛났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고척돔의 첫 번째 프로야구 경기, 그 승자는 ‘주인’ 넥센이 아닌 ‘손님’ SK였다.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다.
SK는 15일 고척돔에서 가진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0-2로 뒤진 4회 2사 이후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뒤집었다. 특히, 김강민은 2사 만루서 하영민의 142km 높은 속구를 때로 외야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고척돔 공식 프로 경기 기준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SK는 막판 넥센의 거센의 반격에 2점 차까지 쫓겼지만, 9회 1사 1,2루서 전유수가 임병욱과 강지광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승기를 지켰다. 시범경기 성적은 3승 1무 2패.

↑ SK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사진은 김용희 SK 감독.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김용희 감독은 경기 후 “막바지 일부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시범경기에도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는 고척돔의 뜬공 처리였다. 넥센과 SK 선수들은 옥외구장과 다른 돔구장의 타구 처리에 애를 먹었다. 외야수가 타구를 놓치면서 3루타가 되는 게 두 차례나 나왔다.
2회 김하성의 타구를 못 잡은 좌익수 이명기는 “다른 구장은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낙구 위치를 파악한다. 그렇게 예측하고 움직인 뒤 고개를 드니 공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2회 호수비를 펼쳤던 김강민도 “외야로 타구가 뜨면 흐릿흐릿 한 게 착시현상까지 있다. 수비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