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파격적인 '타순 실험'을 진행한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안드레 이디어를 1번 타자로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시범경기에서는 타순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격 기회를 더 많이 주고 싶은 선수를 상위 타선에 배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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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 이디어가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역할을 실험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디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1214경기에 선발로 나선 베테랑 선수지만,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주로 3번에서 6번까지 중심 타선을 소화하던 선수다.
로버츠는 "이디어는 출루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그를 1번 타자로 실험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디어는 통산 0.359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올스타 시즌이었던 2011년(0.368) 이후 가장 좋은 0.366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또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로버츠는 "상대 선발과 매치업이 좋은 경우일 때 선발과 세 차례 붙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나오는 만큼 타격 기회도 많기 때문에 이 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현역 시절 전형적인 리드오프 타자로 명성을 날렸던 로버츠는 이미 이번 시즌 다저스 타순에서 붙박이 1번 타자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그는 "우리 팀의 로스터를 보면, 1번 타자의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은 있지만 이들은 아직 성장이 필요하다"며 1번 타자
그는 "나도 선수 시절 경험이 있기에 잘 안다. 선수들은 이런 변화에 대해 저항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이전보다 조금 더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본다"며 선수들이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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