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선수 마이클 보우덴(30)이 국내 두 번째 등판에서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처음과 달랐다.
보우덴은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4이닝 6피안타 1볼넷 5실점 3실점)에 이은 5일 만의 등판이었다.
궁금증 가득한 이 새 외국인투수는 두산팬에 기대감을 안겼다. 스스로를 타자를 힘으로 제압하는 ‘파워피쳐’라고 소개했는데, 그 위압감은 첫 무대에서 충분했다.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는 번번이 헛돌았다. 5이닝 동안 20타자를 상대해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 두산의 마이클 보우덴은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5회 2사 후 연속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했지만 불운했다. 2사 2루서 고종욱의 타구의 방향이 애매했다. 좌익수 박건우와 중견수 정수빈 사이로 떨어졌는데, 미스 플레이에 가까웠다.
눈에 띈 건 제구. 66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6개였다. 스트라이크의 비율이 69.7%. 1회 첫 타자 고종욱과 8구 승부(이날 한
볼넷은 딱 하나. 4회 김민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게 유일했다. 그리고 이게 한 타자에게 볼 3개 이상 던진 유일한 기록이었다. 이날 보우덴의 최고 구속은 14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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