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34)가 빅이닝 허용으로 시범경기 들어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3번째 실전 등판은 찜찜함만을 남긴 것. 3회 상대 타선의 집중타와 함께 급격히 제구가 흔들린 모습이었다.
니퍼트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10피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9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의 첫 발걸음은 무거웠다.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해 2⅓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진 것. 하지만 5일 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니퍼트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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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9실점으로 시범경기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하지만 3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니퍼트는 2-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윤정우를 시작으로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한 점을 내주자 제구까지 갈피를 못 잡았다. 필에게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이후 연이어 볼 4개를 내줬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나지완에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끝내 KIA의 역전까지 이어졌다. 니퍼트는 이범호에게 희생 뜬공을 내준 데다 김다원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KIA로 분위기가 넘어간 것. 황대인을 3구 삼진으로 잡으면서 겨우 한숨을 돌렸다.
니퍼트는 4회 들어 삼자범퇴로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5회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한 방을 허용하면서 다시 흔들렸다. 2구째 145km 빠른 공이 통타당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간 것. 이후 KIA의 타격쇼가 펼쳐졌다. 필-나지완-이범호-김다원으로 이어진 연속 안타가 터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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